도시계획의 한계와 문제점 City Planning as A Problem

2018년 스튜디오글루가 독산1동 1136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컨설팅은 단기적 목표를 가지는 공공디자인  컨텐츠가 그 결과로서 제시되었지만, 실제로는 공공디자인이라는 것은 도시계획학적 한계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영역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튜디오글루는 독산동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들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준공업지역 내 주거지역이 혼재하여 시간 대별로 지역 내 인구 활동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이 지역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파악하였습니다.  준공업지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퇴근한 저녁 시간 이후, 거리의 활력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주민들이 길거리에서 위험을 느끼는 것이 여러 지역 문제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주어진 과제의 범위의 벗어남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문제의 뿌리는 도시계획이라고 보았습니다.  지역의 경관정비를 통해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불편한 것을 편하게, 위험한 것을 안전하게, 오래된 것을 새롭게 보이게 하는 것들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여러 문제들을 본질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독산1동과 같은 유사한 문제점을 가지는 여러 도시 지역들은 궁극적으로 용도 변경 및 다변화를 통해 매력적인 공간을 형성하여 다양한 사람들을 유입하고, 다양한 업태, 다양한 시간대의 활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봅니다. 용도 별로 도시를 잘게 쪼개는 것은 사용 시간의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결국 이는 토지의 저사용과 저효율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제인제이콥스(Jane Jacobs)가 주장했듯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도시지역은 다양성을 극대화하는 도시 환경을 통해 가능합니다. 사람들이 낮과 밤의 구분 없이 여러 목적으로 공통의 시설들을 사용하도록 유도하여 (time spread) 언제나 도시가 활력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지역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