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 놀이터 디자인 컨셉 TREASURE ISLAND

CLIENT   서대문구청  LOCATION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산41-29   YEAR  2018

안산과 백련산을 잇는 산줄기 아래 위치한 해당 부지는 홍제천을 따라 이어지는 고가도로로 인해 심리적으로 꽤 고립된 주거지에서도 가장 깊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만한 언덕과 다양한 수종, 산을 등지고 있는 안정적인 지형은 공공 놀이터로의 잠재력을 품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인구와 어린이 관련 시설, 종교시설, 홍제천 재생과 신축 아파트 단지 등을 고려할 때 사랑받는 지역 놀이터로 변모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입니다. 다만 교통의 중심지가 아니라 '찾아와야 하는' 입지를 고려할 때 기존 놀이시설이나 공원 등의 개념에서 탈피하지 못한다면 공공시설로서 큰 매력을 가지지 못할 위험이 있습니다. 어른과 어린이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은 놀이터임을 고려할 때, 색다른 경험과 적절한 휴식이 공존해야 함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스튜디오 글루는 서대문구 어린이들과 함께 진행한 디자인 워크샵의 결과를 바탕으로 '지형이 주는 기대감', '베이스캠프', '깃발', '마을', '자연그대로'라는 키워드를 도출하고 디자인 방향을 제안하였습니다.

기대감 -   상대적으로 오픈 된 하부는 평안함과 안정감을 주고, 점점 우거지고 좁아지는 상부는 예측 불가능한 긴장감을 준다. 입구부터 다이나믹한 지형의 변화를 잘 살려 아이들을 흥분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도심 속에 숨겨진 장소 같은 느낌이 들려면 시작부터 기대감을 갖게 해야 한다.

베이스캠프 - 산악인들이 정상을 등반할 때 어느 정도 고지까지 오른 뒤 그곳에 캠프를 형성하고 그곳에서부터 정상을 반복 공략한다. 놀이터의 하부는 이러한 캠프의 형태가 되고 상부는 정복할 과제들이 존재하여 아이들이 위쪽으로 탐험을 떠나는 형태

깃발  -  아래쪽은 부모들의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비교적 어린아이들이 활동 폭이 적은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형성하고, 상부로 올라갈수록 모험적인 요소들이 늘어나 정상에 오르면 아이들의 성취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제안한다. 아이들에게 끝까지 올라갈 목적이 있어야 한다. 

숨겨진 장소 -   숨어있거나 기지처럼 쉴 수 있는 공간을 움막이나 간이 텐트의 형태로 제작하여 ‘호수(물 또는 모래) 주변에 형성된 마을과 같은 구조를 제공하면 놀이터에서 보내는 시간과 경험이 다양해질 수 있다.

자연 그대로  - 반듯한 나무가 많이 모여있는 곳은 나무 사이의 공간을 최대한 살려 숲을 가로지르는 이동의 경험 자체가 놀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제안  (예: 나무 사이사이에 징검다리와 같은 기둥을 설치하여 땅을 밟지 않고 숲 속을 걸어 이동 또는 흔들다리를 이용하여 이동 하는 즐거움)




현재



디자인 컨셉 스케치 1


디자인 컨셉 스케치 2